지난해 탈모환자 23만명, 2030세대 44%
아모레 '라보에이치' 판매량 100만개 돌파
신세계·LG생건 등 탈모샴푸 시장 공략나서

로이비 탈모 샴푸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로이비 탈모 샴푸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화장품업체들이 2030세대 젊은 탈모족 증가에 따라 개인별 맞춤 솔루션과 기능성 신제품 등으로 탈모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2일 업계 따르면 국내 탈모 인구는 1천만명을 넘어섰으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탈모 증상을 고민하는 소비자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선 30세 미만 청년층의 탈모 고민이 커지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지난해 탈모 진료를 받은 환자 23만 명 중 약 44%인 10만명이 2030세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 층 탈모 고민이 늘며 화장품업계에서도 빠르게 성장 중인 탈모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두피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라보에이치(LABO-H)의 두피강화 샴푸를 출시, 1년 반 만에 판매량 100만개 넘어섰다.

이 제품은 빠지는 모발 수가 3분의 1로 줄어드는 효과를 인체 적용 시험으로 검증했다. 또한 탈모 증상을 67.6% 완화시키고 단 한 번 사용만으로 초미세먼지 99.8% 제거와 두피 유분량 86.7% 제거, 두피 수분량 81.9% 증가, 두피 각질량 32.1% 개선과 모발의 볼륨·탄력·윤기 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탈모 증상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거나 전반적인 두피 케어를 통해 탈모 예방을 원하는 사람에게 모두 알맞은 제품”이라며 “뛰언안 효능에 더해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체 뷰티 브랜드 로이비(LOiViE)에서 MZ세대를 겨냥한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제품 ‘데일리 리프레시 안티 헤어 로스’ 2종을 출시, 2030세대 탈모족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인체 무해 하면서도 환경까지 생각한 성분을 사용했을 뿐 아니라 향수에 버금가는 고급스러운 향으로 제품 차별화를 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젊은 탈모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MZ세대의 높은 기준을 충족하는 상품이 없다”며 “성분과 향을 고급화 한 탈모 샴푸로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탈모방지용 제품의 경우 정식 출시가 되기도 전에 샘플을 체험해 본 고객들의 후기가 800개를 넘었고 본품 출시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질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국내는 넘어 시장 규모가 15억 4천만위안(한화 약 2천763억원)에 달하는 중국 탈모 시장 직접 공략에 나섰다.

현지에 탈모 케어 전문브랜드 ‘닥터그루트’를 선보인 것으로 대표 제품인 탈모증상 집중케어 라인은 중국에서 탈모 특수 허가를 받아 단순 한방 샴푸와는 차별화된 기능성 탈모케어 효과로 차별화를 줬다. 이 라인은 티몰 등 중국 주요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닥터그루트로 아시아를 넘어 미국까지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1등 탈모케어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혁신을 거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애경산업 역시 홍삼 에센스를 담은 프리미엄 헤어 케어 브랜드 동의홍삼에서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영지 홍삼’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영지 버섯 추출물과 홍삼 에센스를 함유해 두피 영양 공급과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보고를 완료한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화장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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