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규호텔·한옥호텔 무기한 연기
중국 특수에 면세부문 회복 기대

서울신라호텔 영빈관 <사진=호텔신라>
서울신라호텔 영빈관 <사진=호텔신라>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호텔신라가 추진해 온 주요 사업들이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호텔부문 실적 부진 또한 지속될 전망이다. 단, 면세부문의 경우 3분기 중국 특수 영향으로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1일 호텔신라에 따르면 중국 신규호텔 출점과 한옥호텔 공사 등 주요 사업들이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무기한 연기된 채, 본격적인 재추진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중국 신규호텔 출점을 추진하고 있으나 코로나19로 빠른 진전이 어려워졌다”며 “구체적 내용을 밝히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체인호텔로 도약하기 위해 준비해 온 베트남 ‘다낭 모노그램’ 협업 프로젝트 역시 지난 8월 이후 약 1년째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다낭 모노그램은 위탁운영 방식으로 운영돼 오너사들의 일정에 맞춰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고 재오픈 일정을 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0년 이부진 사장 취임과 함께 전사적으로 추진해 온 한옥호텔 공사 또한 진척이 더딘 상황이다. 해당 사업은 당국 불허 속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다 2016년에야 사업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승인을 받고 지난해 상반기 공사를 시작했다. 현재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공사가 중단됐다.

단, 3분기 호텔신라 실적은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는 호텔부문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나, 면세부문이 중국 특수 영향으로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중추절(9월), 국경절(10월), 광군제(11월)를 앞두고 보따리상(도매상) 구매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3분기 예상 연결 영업이익은 55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시내면세점 매출 증가 등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호텔신라는 호텔부문 실적 개선을 위해 3분기 역시 비대면 상품 및 굿즈 출시 등을 통한 내국인 수요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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