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8천원 조선팰리스 '샤인머스켓빙수' 완판 행진
인터컨티넨탈 호텔 빙수 판매량 전년비 2배 증가
신라·롯데호텔 "MZ세대 스몰럭셔리 유행 영향"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1914라운지바 샤인머스캣빙수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1914라운지바 샤인머스캣빙수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판매가격이 10만원에 육박하는 특급호텔 럭셔리 빙수의 인기가 올 여름에도 식지 않고 있다.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은 1914라운지바에서 9만8천원에 선보인 ‘샤인머스켓 빙수’가 하루 준비물량이 매일 완판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엄선된 최고급 품종만을 사용하다보니 일 20개 한정 수량 판매를 통해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은 당초 샤인머스캣 빙수를 7월 1일부터 판매해 이번달 31일까지 선보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인기에 판매를 이어갈 방침이다. 판매종료 시점은 미정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특히 스몰 럭셔리를 통한 가치 소비에 중점을 두는 MZ세대들이 SNS에 인증샷을 업로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라호텔은 이번달 31일까지 제주산 애플망고빙수를 판매한다. 판매가격은 6만4천원으로 지난해(5만9천원) 대비 5천원 올랐으나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마진이 거의 없어도 매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산 애플망고는 1개당 2만원을 육박하는데 이 빙수에 제주산 애플망고가 1개에서 2개가량 들어가는 탓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10년째 호텔 빙수하면 시그니처로 떠오르는 신라호텔 빙수다 보니 여전히 인기가 많다”며 “특히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의 찍캉스와 같은 트렌드들로 호텔 빙수들이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호텔도 5만원이 웃도는 코코넛 망고 빙수 등을 선보이고 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빙수 출시 관련 문의가 대폭 늘어났다”며 “호텔 빙수를 즐기는 문화 자체에 의미를 둔 스몰 럭셔리 트렌드에 맞게 프리미엄 빙수 출시했다”고 말했다.

미쉐린 3스타 셰프 야닉 알레노의 빙수로 유명한 시그니엘 서울은 올해 프랑스 디저트 트렌드를 반영한 빙수 3종을 선보였다. 코코넛 과육을 갈아 만든 얼음과 망고 셔벗에 망고를 올린 코코넛 망고빙수와 멜론 자몽빙수 등이다. 가격은 시그니엘 서울은 5만2천원부터, 시그니엘 부산은 4만원부터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도 이번달 31일까지 망고 아이스크림을 얹은 망고 펄 빙수를 판매한다. 2~3인용 섬머 프리미엄 빙수 가격은 3만8천원부터다.

이 빙수는 8월 기준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인터컨티넨탈 관계자는 “8월 무더웠던 날씨 영향과 외부활동 대신 호텔에서 안전하게 즐기길 원하는 호캉스 고객들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인터컨티넨탈의 1인용 빙수 또한 인기를 끌었다.

인터컨티넨탈호텔 관계자는 “지난해 첫 출시한 로비라운지의 1인용 빙수는 전체 빙수 판매량 중 약 40%를 차지하는 등 인기가 좋아 올해도 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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