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인기 고공행진에 디즈니 진출 임박
국내사, 스포츠중계·해외시리즈 경쟁력 키워
독창적 오리지널 컨텐츠로 차별화 나서기도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들이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월 사용자 수가 1천만명을 돌파하며 독보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고 11월에는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자 경쟁력을 키우는 양상이다. 장기적으로는 HBO맥스와 애플TV 등도 국내 진출을 노리고 있기도 하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은 기본이고 스포츠 경기 생중계와 교육콘텐츠 등으로 각자만의 장점을 구축하고 있다. [편집자주]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티빙·쿠팡, 스포츠 중계 나서

티빙은 이번달 27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각) 2021~2022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를 국내 단독 중계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한국 축구의 ‘대들보’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 훗스퍼(잉글랜드)와 파수스 드 페헤이라(포르투갈)의 경기다.

티빙은 앞서 유로2020, 독일 분데스리가 등 해외 주요 축구 경기를 독점 중계했으며 이번에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토트넘)도 중계하며 스포츠 콘텐츠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도 스포츠 중계에 힘쓰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앞서 지난 14일 2021-22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 리가 발렌시아CF와 헤타페의 개막전을 생중계했다. 발렌시아는 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강인 선수의 소속팀이다.

이어 16일에는 토트넘 훗스퍼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21~2022 시즌 개막전도 생중계했다. 이 경기에서는 손흥민 선수가 선제결승골을 넣으며 활약했다.

이에 쿠팡플레이는 앞으로도 발렌시아와 토트넘의 리그 경기들을 꾸준히 디지털 생중계할 예정이다. 내년 5월까지 각 팀당 38경기를 생중계하며 경기 다시보기와 주요장면도 서비스한다.

쿠팡플레이는 교육 콘텐츠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파고다와 에듀윌, 문정아중국어, 스탭업 등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콘텐츠를 추가로 입점시키면서 교육 전용 섹션을 강화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제공 중인 다물어클럽, 해커스, YBM, EBSLang 등에 교육 콘텐츠를 대거 늘린 것이다.

웨이브, HBO 주요작품 제공

웨이브는 지난달 말부터 HBO의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주요 작품을 제공 중이다.

지난달 20일 HBO와 대규모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덕분이다.

HBO는 다수의 인기 시리즈를 탄생시키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미국의 프리미엄 채널이다. 국내에서도 방송 채널과 스트리밍 서비스에 소개된 주요 작품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팬층이 두텁다.

사상 최고 히트작이 된 판타지물 ‘왕좌의 게임’ 시리즈를 비롯해 ‘밴드 오브 브라더스’, ‘체르노빌’ 등 HBO의 주요 작품들이 웨이브에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또 웨이브는 이 계약을 통해 HBO 주요 작품 독점제공권도 확보했다.

‘왓치맨’과 니콜 키드먼과 휴 그랜트 주연의 ‘언두잉’, HBO의 최근 스티븐 킹 원작 스릴러 ‘아웃사이더’ 등 최신 시리즈를 비롯해 미국 현지에서 곧 방영 예정인 ‘유포리아’ 새 시즌도 최초 공개한다.

일본 드라마 ‘미스 셜록’, 대만 드라마 ‘통령소녀(THE TEENAGE PSYCHIC)’, ‘계지유랑기 (ADVENTURE OF THE RING)’ 등 HBO아시아의 오리지널 작품도 순차적으로 오픈된다.

왓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왓챠는 다양한 방식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먼저 왓챠는 지난 4월 배우 박정민·손석구·최희서·이제훈 씨와 손잡고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에 나섰다.

왓챠가 제작사 하드컷과 ‘언프레임드’(Unframed) 프로젝트를 공동 기획했으며, 제작은 하드컷이 맡고 박정민·손석구·최희서·이제훈은 각자가 집필한 시나리오를 직접 연출한다.

언프레임드는 박정민·손석구·최희서·이제훈 등 네 명의 배우가 배우라는 역할에 한정되지 않은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공개될 작품은 네 배우의 첫 감독 참여작이다. 틀에 갇히지 않고 각 배우의 시선이 담긴 4인 4색 이야기를 그린다.

또 왓챠는 올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제작 중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왓챠가 제작을 공식화한 첫 오리지널 작품이다. 왓챠는 올해 초 한화 이글스와 콘텐츠 제작을 위한 독점 계약을 맺고 촬영을 시작했다.

왓챠는 다큐멘터리에 구단 수뇌부부터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프론트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팬들까지, 한화 이글스의 다양한 인물들 하나하나 그대로 생생하게 기록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한국프로야구 대표 구단인 한화 이글스 이야기를 왓챠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야구팬과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좋은 작품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