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 공개 예정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국내 소비자금융 사업 철수를 선언한 한국씨티은행의 ‘출구전략’이 예정보다 늦어진 9월에 공개될 예정이다.

당초 씨티은행은 지난 7월 출구전략을 확정 짓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지난 8월로 이를 한차례 연기한데 이어 9월로 결정을 또 미뤘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26일로 예정된 정기 이사회에 국내 소비자금융 부문 ‘출구전략 방향’ 논의 안건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앞서 씨티그룹은 지난 4월 한국을 비롯한 13개국에서 소비자금융 사업을 접겠다고 밝혔다. 이후 씨티은행은 국내 소매금융 출구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해왔다.

그동안 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부문 인수의향서(LOI)를 내고 실사에 참여했던 금융사들과 매각 조건 등을 협의해왔는데, 양사 간 의견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면서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출구전략으로는 통매각, 분리매각, 단계적 업무 폐지 등 3가지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자산관리(WM), 신용카드 등 알짜 사업부문을 분리해서 별도로 매각하는 방식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소비자금융 사업을 통째로 인수하는 것보다 가격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분할매각에 실패할 경우 통매각을 하거나 사업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폐지하는 수순을 밟는 방식이 거론된다. 실제로 HSBC은행은 지난 2012년 산업은행에 소매금융 부문을 매각하려다 직원 고용 승계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실패하자, 2013년에 결국 청산 절차를 밟았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