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후 일주일간 104만명 관람
한국영화 관객 수·매출은 감소

서울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점 <사진=성현 기자>
서울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점 <사진=성현 기자>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지난달 28일 ‘모가디슈’ 개봉 후 일주일 동안 영화 관객 수가 전년동기 대비 6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강화됐음에도 관객 수가 늘어난 것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021년 7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를 통해 지난 20일 이같이 밝혔다.

영진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지난달 12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고 비수도권에서도 3단계가 일괄 적용됐다”며 “그러나 ‘블랙위도우’와 모가디슈 등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영화와 한국 대작 영화가 개봉해 7월 전체 매출과 관객 수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체 극장 매출과 관객 수는 각각 683억원, 698만명이다. 전년동월 대비 각각 44.7%, 24.2% 증가한 수치다.

영진위는 “전날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일괄 적용됐으나 모가디슈는 개봉 일주일 동안 103만5천315명의 관객이 들면서 전체 극장 관객 수가 전년 대비 68.9%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블랙위도우가 개봉하면서 한국영화의 관객 수와 매출은 감소했다.

블랙위도우가 한 달간 27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7월 전체 매출액 상승을 주도했다. 이에 외국영화 매출은 477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556.6% 급증했다.

반면 한국영화 관객 수는 212만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54.8% 줄었다. 이는 지난해 7월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영화의 개봉 연기로 인한 반사이익을 한국영화인 ‘#살아있다’, ‘반도’, ‘강철비2: 정상회담’ 등과 같은 신작 한국영화가 누렸기 때문이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전체 누적 매출은 2천54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2.2% 감소했고 전체 누적 관객 수는 2천700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9.0% 줄었다.

이 중 한국영화 누적 관객 수는 594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75.9% 급감했다.

영진위는 “한국영화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개봉 연기 사태가 본격화된 것은 지난해 2월 말”이라며 “지난해 한국영화 매출과 관객 수 수치에는 코로나19 사태 본격화 이전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 ‘히트맨’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코로나19 3~4차 유행 충격파가 한 해 내내 지속돼 전년과 비교했을 때 누적 매출과 관객 수 감소 폭이 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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