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 10개 단체 공동성명 내

주요 대형 극장들과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영화관으로 사랑받았던 서울극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버티지 못하고 경영난 악화로 개관 42년 만인 이번달 31일 문을 닫는다. 사진은 영업 종료 안내문. <사진=연합>
주요 대형 극장들과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영화관으로 사랑받았던 서울극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버티지 못하고 경영난 악화로 개관 42년 만인 이번달 31일 문을 닫는다. 사진은 영업 종료 안내문.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타격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영화업계가 정부를 향해 국고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과 영화마케팅사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이사회 등 영화계 10개 단체는 20일 영화발전기금(이하 영발기금)에 국고 출연을 요구하는 공동 성명을 냈다.

이들은 “2년째 이어지는 팬데믹은 한국 영화의 모든 것을 붕괴시켰고 영화계의 큰 희생으로 모아온 영발기금마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며 “영발기금 징수만으로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상황은 단순히 피해 지원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금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정부의 과감한 국고 지원”이라고 주장했다.

또 “2007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체결을 위해 영화계가 스크린쿼터를 축소하기로 양보하자 정부는 이에 대한 후속 대책으로 한국영화산업 육성을 위해 국고 2천억원을 출연했다”며 “과거 경험에서 극복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영화발전기금의 가장 큰 수입은 영화관으로부터 티켓값 3%를 걷는 부과금이지만, 코로나19로 매년 500억원대이던 그 규모가 지난해 100억원대로 급감하는 등 기금 고갈 위기가 거론되고 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