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호실적 공모가 대비 각각 68% 상승
크래프톤 영업익 감소 시총 2조 주가 8% 증발
증권사 연구원 "고평가 논란 누그러진 상태"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이 코스피시장에 상장한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두 회사의 주가가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고평가 논란 속 카뱅은 공모가 대비 68%올랐지만 크래프톤은 여전히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시 현재 카카오뱅크는 전일 대비 3.32%(2천900원)오른 9만300원에 거래중이다. 장중 주가는 9만4천4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6일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상장 첫날 상한가에 성공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공모가(3만9천원)대비 68%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43조916억 원을 기록하면서 코스피 10위와 금융대장주 자리에 올랐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발표한 호실적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7일 올해 상반기 1천15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1년 전보다 156.2% 늘었고 전년 연간 순익(1천136억원)을 반기 만에 초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99.7% 불어난 1천338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간 크래프톤은 전일보다 1.33%(6천원)오른 45만7천500원에 거래 중이다. 여전히 공모가(49만 8000원) 대비 8.1% 하락한 수치다. 크래프톤은 거래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11% 낮은 44만8천500원에 형성 후 다음날 10%넘게 하락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게임업계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던 시가총액도 상장 일주일 만에 24조4천억 원에서 22조7천621억 원으로 2조 가량 하락했다.

크래프톤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천593억 원, 1천742억 원을 기록, 당기순이익은 1천41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0.34% 줄어들었다. 

증권가에선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의 고평가 논란이 아직 남아있지만 상장 전보다는 많이 누그러졌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인기와 크래프톤의 문제점이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기 때문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뱅크는 경쟁력 있는 플랫폼 가치를 기반으로 시장을 주도할 은행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신생 은행으로의 한계를 보일지 새로운 성장 모델로 탈바꿈할지가 향후 가치를 유지하는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주가가 PER 20배에 근접하는 40만원 미만까지 내려갈 경우 강한 신규 매수세를 기대할 수 있다"며 “9월~10월 서비스를 시작하는 신작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와 MSCI 및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 조기편입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하락세가 진정되고 반등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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