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주 7조 순매도 폭탄…삼전·SK하이닉스 폭락
연구원 "코스피 당분간 저점 횡보 예상으로 대응 전략 필요"

반도체 업황 우려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코스피 지수가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3,200선이 무너졌다. <사진=연합>
반도체 업황 우려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코스피 지수가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3,200선이 무너졌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반도체 업황 우려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코스피 지수가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3,200선이 무너졌다. 전문가들은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가 여전해 당분간 조정r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0.06P(0.63%)하락한 3,151.23에 거래되고 있다. 8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코스피는 지난주 3% 넘게 하락하면서 지난 5월 28일(3188.73) 이후 두 달 반 만에 3,2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 급락원인은 외국인의 반도체 대량 순매도가 꼽힌다. 지난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무려 7조453억원을 순매도해 주간 기준 사상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5조6천억, 2조177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 우려감에 두 종목 목표주가를 내리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물 폭탄이 쏟아졌다.

또한 외국인은 지난 13일 코스피에서 2조6천990억 원을 순매도 했는데 이중 전기전자 업종에서 2조7천552억 원이 넘었다.

반면 지난 주 미국 뉴욕증시는 주요 지수들이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뉴욕거래소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15.53P(0.04%) 상승한 35,515.53, 7.17P(0.16%) 오른 4,468.00에 마감해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 지수를 따라 움직이던 코스피지수가 최근 완전히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가 저점을 다지는 구간이 될 것으로 매도세를 대비를 조언하고 있다.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19일 미국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발표 등이 있 거시경제 모멘텀 피크아웃 논란이 재차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피크아웃 논란이 일단락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조정될 필요가 있다”며 “당분간 투자자들이 경제지표에 실망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지만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의미 있는 상승 시도를 위해서는 연준이 서둘러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불식돼야 한다”며 “분기점이 될 수 있는 8월 잭슨홀 미팅 전까지 코스피의 박스권 등락을 감안한 트레이딩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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