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액 19년만에 약 180배 증가
일평균 거래대금 3조…세계3위

국내 ETF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자산운용사들이 적극적으로 상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현대경제신문>
국내 ETF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자산운용사들이 적극적으로 상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현대경제신문>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ETF(상장지수펀드)상품이 인기다.

자산운용사들이 ETF(상장지수펀드)상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면서 순자산 총액은 ETF시장이 개설된 후 180배가 넘게 성장했다.

투자전문가들은 다양한 ETF 상품과 서비스가 편리해지면서 ETF 시장이 더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가 2002년 시장 개설 이래로 처음으로 종목 수가 500개를 돌파했다. ETF 순자산 총액은 지난 9일 기준 61조8천562억 원으로 집계돼 2002년(3천444억 원)대비 약 180배 증가한 규다.

일평균 거래대금 규모도 327억 원에서 3조1천741억 원 늘어나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상장 종목 수는 6월 말 기준 세계 7위, 순자산 총액은 11위다.

ETF 시장 성장세는 올해 더욱 수직상승하고 있다.

ETF 순자산총액은 2019년 51조7천억원, 2020년 52조원을 기록 후 지난 9일까지 61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3천억 증가한 것에 비해 올해 벌써 10조원 가까이 유입된 것이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최근 3개월 동안 KB자산운용의 'KBKBSTARKIS종합채권(A-이상)액티브 ETF'에 자금이 3천616억 원 몰렸다. 미래에셋TIGERTOP10, 삼성KODEX200, 미래에셋TIGER미국테크TOP10INDXX ETF도 3천억 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왔다.

규모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200은 순자산이 무려 4조5천686억 원에 이른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출시한 '미래셋TIGER200'에는 2조2천833억 원, 삼성KODEX단기채권의 순자산 규모는 2조3천530억원에 달한다.

ETF 시장과 상품들의 자산이 늘어나면서 자산운용사들은 ETF 상품 출시와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액티브 ETF를 출시하기 위해 신한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에셋플러스운용, 신영자산운용 등이 출시를 준비 중이다.

또한 ETF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해 일반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어 거래 편의성이 높다. 최근에는 각종 테마형 ETF가 등장해 그동안 ETF가 공모펀드에 비해 약한 부분으로 지목되던 상품 다양성을 높이고 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ETF 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상승탄력은 최근 더 높아지고 있다”며 “더욱 많은 운용사들이 ETF 시장에 진입하고 투자자 수요가 확대되면서 올해 상반기 ETF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세 및 신상품 출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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