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와 생필품 가격 직접 비교
충청 이어 대구로 새벽배송 확대
2천200억 투자 받고 상장 준비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마켓컬리가 상장을 앞두고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새벽배송 지역을 늘리고 가전과 생활용품 분야를 강화하는가 하면 온라인 최저가를 알리기 위해 경쟁사와의 가격 차이까지 공개했다.

컬리는 마켓컬리에서 판매하는 장바구니 필수품 23개의 가격을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및 온라인 새벽배송 서비스 3사(쿠팡·SSG닷컴·오아시스)와 비교했더니 약 23%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특히 마켓컬리는 가격이 낮은 품목을 가격까지 적어가며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새송이버섯 400g의 경쟁사 평균가격은 평균 2천36원이지만 마켓컬리에서는 1천원에 판매하고 무 1통의 가격도 경쟁사에서는 1천962원이었지만 마켓컬리에서는 1천600원에 구매할 수 있다는 식이다.

경쟁사와의 직접 비교를 꺼리는 업계 관행마저도 깬 공격적이면서 파격적인 홍보였다.

이는 마켓컬리가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최저가 정책(Every Day Low Price·EDLP)을 알리기 위함이었다.

당시 마켓컬리는 콩나물과 두부, 라면 등 60여가지 상품을 온라인 최저가로 판매하는 EDLP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일주일 전 이마트가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로 최저가 전쟁을 시작하자 맞불을 놓은 전략이었다.

당시 마켓컬리 관계자는 “주요 온라인 마트의 동일 제품을 매일 모니터링하며 가격대를 파악하고 상품 판매 가격에 반영해 최저가를 책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번달에는 대구에서 새벽배송 시작했다. 주요 온라인몰 중 최초의 대구지역 새벽배송이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마켓컬리가 수도권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최상의 상태로 포장해 출고하면 우수한 물류 인프라를 갖춘 CJ대한통운이 콜드체인 시스템을 이용해 대구 지역 자체 물류센터로 상품을 이동시킨 뒤 배송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마켓컬리는 앞선 5월에는 충청권에서도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역시 주요 온라인몰 중 최초의 충청권 새벽배송이었다.

마켓컬리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새벽배송 지역을 늘릴 계획이다.

허태영 마켓컬리 최고물류책임자는 “고객들이 우수한 상품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구까지 샛별배송 서비스를 확장했다”며 “올해 안으로 부산과 울산 등 경남권과 광주 등 호남권까지 샛별배송을 넓혀 나가며 전국 단위로 사업을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5월에는 TV와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과 주방용품 등을 최대 40% 할인판매하고 6월에는 생활·뷰티용품 기획전을 열며 식품 위주의 판매품목에서 영역을 넓혔다.

마켓컬리의 이 같은 공격적인 사업 확대는 상장을 감안한 행보로 풀이된다. 마켓컬리는 지난달 9일 2천254억원 규모의 시리즈F 투자를 유치했다며 한국 증시에 상장한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투자금을 새벽배송지역 확대와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 기술개발팀 인력 추가 채용 등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생산자들과는 상생협력에 힘쓰고 기술투자와 우수한 인재유치로 고객 가치를 높여 장보기 시장의 혁신을 앞으로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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