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환은행은 올해 3분기(7월~9일)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4% 감소한 117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누적 당기순익은 1조44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했다.

다만 외환은행은 향후 영업환경 등 불확실성을 감안해 올해 3분기 배당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외환은행이 내놓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9% 감소한 1457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영업이익은 1조89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8% 증가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증가한 3조2572억원, 누적 매출액은 7.1% 감소한 9조4615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당기순이익에는 실질적으로 은행의 재무상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회계상 손실로 계리되는 해외지점 및 자회사 출자금에 대한 외환평가손실 553억원이 포함됐다. 이 경우 정상 당기순이익은 1724억원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3분기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지속적인 기업개선작업을 통한 자산 건전화 노력과 이에 따른 보수적인 대손충당금 적립, 한계기업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금융시장 약세에 따른 유가증권 운용관련 손실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외환은행은 3분기 외환시장 점유율이 47%, 수출시장 점유율은 35%로 2분기보다 각각 2%가량 상승했다. 수입시장 점유율은 30%로 나타났다.

3분기 총 대출은 무역금융 관련 여신이 크게 증가해 2분기보다 6조5000억원(10.1%) 증가한 7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외화수신은 지난 분기보다 21.5% 증가한 16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원화수신도 2분기보다 2.9% 증가한 4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총 수신은 3분기 말 63조6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4조2000억원(7.0%) 증가했다.

3분기 순이자마진은 2분기(2.72%)보다 0.09%포인트 하락한 2.63%을 기록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무역금융 관련 여신 등 외화여신의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의 3분기 연체비율은 지난 분기 0.67%보다 0.68%로 0.01%포인트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1.36%에서 1.29%로 개선됐고, NPL커버리지 비율 또한 지난 분기 대비 5.3%포인트 상승한 136.7%로 개선되면서 지속적으로 양호한 추세를 이어갔다.

3분기 대손충당금전입액(LLP)은 총여신의 증가 및 한계기업의 기업회생절차 등으로 인해 2분기 1143억원 대비 508억원 증가한 1651억원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은 3분기에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98%, 기본자기자본비율(Tier I capital) 11.61%를 기록하면서 견고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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