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익 39억원 달성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올해 2분기 사상 첫 분기 기준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2분기 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데 성공했다. 설립 4년 만에 분기 기준 첫 흑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케이뱅크는 20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1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상반기 누적손실은 8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49억원) 대비 손실 규모가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자본 확충 문제를 해결하면서 올해 고객 수 뿐만 아니라 여수신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등 외형성장을 이뤄냈다.

올 상반기에만 400만명의 고객이 늘어 6월 말 기준 고객 수가 619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증가 규모의 26배를 넘는 수치다.

상반기 수신과 여신은 각각 7조5천400억원, 2조1천억원 늘어 6월 말 수신 잔액은 11조2천900억원, 여신 잔액은 5조900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대출 상품군을 강화하며 실적 개선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 안에 전세대출과 청년 전세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향후 인터넷전문은행간의 대출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점은 성장의 걸림돌로 꼽힌다.

3호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는 올해 9월 말 정식 출범과 함께 다양한 개인 신용대출 상품 출시를 예고했다. 카카오뱅크도 8월 상장 후 대규모 자본을 기반으로 다양한 대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가파른 외형 성장을 바탕으로 이자와 비이자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했다”며 “하반기에는 KT그룹과의 시너지 강화는 물론 CSS 고도화를 통한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등에 집중해 디지털 혁신 기반의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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