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금 5조 에 그쳐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사 크래프톤이 공모주 마지막 날에도 투자자들이 모이지 않으면서 최종 경쟁률 7.79:1을 기록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 기업공개(IPO) 통합 경쟁률은 7.79:1을 기록했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 9.50:1, NH투자증권 6.72:1, 삼성증권 6.87:1 등이다. 청약 증거금은 5조358억 원이 몰렸다. 중복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공모주로 주목을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부진한 성적표다.

'IPO 대어'로 평가받던 다른 기업과 비교하면 SKIET(80조9천17억 원),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천198 억원), 카카오게임즈(58조5천542억 원), 하이브(58조4천238억 원), 카카오뱅크(58조3천20억 원)등에 10%도 미치지 못한 증거금이다.

크래프톤은 청약 전부터 높은 공모가를 지적 받아 고평가 논란의 중심이었다.

당초 크래프톤은 최초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공모가를 45만8천∼55만7천원으로 제시했으나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고 공모가 밴드를 40만∼49만8천원으로 내려잡았다.

하지만 공모가를 낮췄다 해도 1주당 공모가는 49만8천원으로 청약에 필요한 증거금만 최소 249만원이다. 이 같은 높은 공모가가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을 막았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단일 IP 게임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 크래프톤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등과 비교할 때 고평가라는 지적도 받아왔다.

이날 청약을 마감한 크래프톤은 5일 증거금 환불을 거쳐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