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태광그룹>
<사진=태광그룹>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태광그룹 일주학술문화재단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빌딩에서 제29기 해외박사 장학생으로 선발된 6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수여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 장학생 6명 및 허승조 일주재단 이사장 외 재단 관계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선발된 학생들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계산생물학, 하버드대 정치학, 캘리포니아공과대(Caltech) 물리학, 노스웨스턴대 재료공학, 듀크대 영문학, UC 버클리 물리학 박사과정 입학 예정자들이다.

인문, 사회, 자연, 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생들이 선발되었으며, 특히 이공계열 외의 장학생 선발 기회가 적었던 기초순수학문 연구분야인 영문학 전공자가 선발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일주재단은 장학생 1인당 총 12만 달러의 장학금을 5년 이내 8학기 동안 지원,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후원한다.

유학국가별 금액차이는 없으며, 교육조교(teaching assistant, TA) 및 연구조교(research assistant, RA) 활동에 따른 감액도 없다. 선발된 장학생들은 현지에서 수학하고 있는 선배 장학생들과의 교류 등을 통해 연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

무엇보다 학생들에게는 박사학위 취득 후 태광그룹에 기여해야 한다는 등의 어떠한 의무사항도 부여되지 않는다. 재단이 장학사업 시작 이래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는 원칙으로, 장학생들이 학업과 연구 외에 다른 부담 없이 학위과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려는 재단 설립자인 일주(一洲) 이임용 태광그룹 창업자의 의지에 따른 조치다.

일주재단은 1991년부터 해외박사 장학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장학생들의 학문적 역량 및 열정을 평가하여 학문의 균형발전을 위해 여러 부문에서 고르게 인재를 선발해왔다. 이번에 선발된 장학생을 포함해 지난 30년동안 선정된 해외박사 장학생은 총 199명에 달한다.

허승조 이사장은 “앞으로도 우수한 국내 인재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31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해외박사 장학생으로 선발된 만큼 ‘나눔’의 실천을 강조한 재단 설립자의 뜻을 계속해서 이어나감과 동시에 국가와 사회에 재능을 환원할 수 있는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일주재단은 연 1회 선발하는 국내학사, 해외 석·박사 등을 통해 지금까지 총 1천716명의 장학생을 배출했으며, 518억원 규모의 공익사업도 꾸준히 펼쳐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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