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광고 마케팅비 대폭 증가
설화수·이니스프리 등 매출 저조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진=아모레퍼시픽>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2분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나 매출과 영업이익의 상승폭이 미미할 것이란 증권사들의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화장품시장 성장률 둔화와 마케팅 비용 대비 매출 감소 등의 이유에서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오프라인 채널 성장 회복이 미미한 가운데 믿었던 중국 성장률이 큰 폭으로 둔화되고 있다”며 “특히 광고 마케팅비가 대폭 증가해 영업이익률 개선 폭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2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은 기존 중국 사업에서 마케팅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마케팅 투자 대비 이니스프리 매출이 저조했던 이유가 크다”고 분석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18일 열린 중국 쇼핑 축제에서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의 매출이 전년 대비 30% 상승하는데 그치며 기대에 못 미친 성적표를 거뒀다.

반면 자연주의 브랜드 이니스프리의 중국 마케팅 비용은 일시적으로 증가하고 오히려 매출은 두 자릿수 이상 하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1조1천861억원, 영업이익은 185.7% 증가한 1천7억원을 기록하겠으나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며 “이니스프리는 매출액이 역성장해 중국법인 수익성 하향 조정의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1천90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4%, 동기간 영업이익은 1천43억원으로 195.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니스프리 브랜드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2분기 중국 화장품 사업 매출 성장률은 한자릿수 중후반 수준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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