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곳간 영농조합은 전남형 예비 마을기업, 청년기업 성장 눈길

해남군청사 전경.<사진=해남군>
해남군청사 전경.<사진=해남군>

[현대경제신문 김궁 기자] 해남군 황산면 소재한 해남햇살영농조합법인(대표 김상석)과 우리들곳간영농조합법인(대표 최경민)이 행안부형 마을기업과 전남형 예비 마을기업으로 각각 지정됐다. 

해남햇살은 2019년 전남형 예비 마을기업으로 시작하여, 지난해에는 행안부형 신규 마을기업으로 지정되었고, 올해 2년차 마을기업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우리들곳간은 지난해 법인을 설립하여 올해 전남형 예비 마을기업으로 첫 지정됐다.

특히 두 곳 모두 청년형 마을기업으로, 황산면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기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상석 대표는 “지역에서 애써 기른 농산물이 마땅한 판로가 없어 제값을 받지 못한 채 매매되는 게 어린 눈에도 안타까웠다”며 “처음에는 마을 어르신 등 지역 농산물을 적정한 가격에 수매하여 판매하다가 개인이 아닌 단체가 되면 고객관리, 홍보 등도 유리하다 판단해 함께 고민을 나눈 청년들과 법인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남햇살은 지역 농산물의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목포 지역의 식당을 모두 방문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절임배추, 김치양념 판매를 시작으로, 올해부터는 상품성이 떨어지는 낙과를 이용하여 잼을 만드는 등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우리들곳간은 주로 보리, 밀 등을 수매하여 판매해 온 가운데 이를 가공해 소포장 후 판매하는 전략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두 마을기업은 매주 정류장과 공공장소를 환경 미화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농산물 선별 작업을 할 때 어르신들이 참여하도록 작은 일자리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최경민 대표는 “마을기업에 함께하려는 주민이 늘어나고 있으며, 소통을 통해 기업성과 공공성을 조화해나가고 있다”며 “꾸준히 성장해나가는 마을기업을 목표로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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