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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미래사업 광풍(狂風), ‘밑 빠진 독 물 붓기’ 안돼
김영 기자  |  divazero@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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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6.25  10: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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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 산업팀장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국내 기업들의 미래사업 투자가 늘고 있다. 이른바 ESG 경영 확대는 이를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시대정신이 반영된 결과물이기도 하다.

EU와 미국 등 서구 시장에서 탄소배출 저감이란 대의 아래 모든 산업군에 대한 변화를 강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인류의 생존 및 번영을 위해서도 미래사업 육성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단, 미래사업이 나아갈 방향성만 명확할 뿐 형태는 구체화 되지 못했다. 기존 사업 대비 어느 시점에 어느 정도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도 미지수인 상태다.

특히 국내 주요 기업들은 미래사업 추진에 있어 선구자가 되려 하는 경향이 강한데, 바로 이 지점에서 다소 우려스러운 부분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겠다.

과거 우리 경제가 일본 등 서구경제를 최근접거리에서 추종하는 ‘패스트 팔로우’ 전략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둔 것과 달리, 이제는 누구도 가보지 못한 시장에서 이를 선도하며 성공을 거두길 기대하고 있기에 그에 따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쯤에서 우버의 사례는 우리가 주목해 봐야 할 좋은 예라 할 수 있겠다.

지난 2016년 우버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진출을 위해 조비 에비에이션, 현대차, 오버에어, 모리셀, ARS, AT&T 등의 기업들과 연계해 우버 엘리베이트(UEI)를 창설했다.

당초 우버는 UEI를 통해 글로벌 UAM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었고 이에 2023년 정식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밝히기도 했으나 현재 이 회사 경영권은 조비 에비에이션으로 넘어간 상태다. 2019년부터 실적 부진이 확대된 우버가 자율주행 사업부 자체를 매각했던 것이다.

친환경적이면서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진출 및 시장 선점이 기업 가치를 수직상승 시킬 수 있는 핵심 원동력이 될 것이란 점에서 우버의 도전은 박수 받을 만 했으나 그 과정에서 리스크 관리는 부실했다고 본다. 

우리 기업들이 정상이 어딘지도 모를 ‘미래사업 육성’이란 목표치 달성을 위해 리스크에 대한 대비 없이 일방적이며 명목적인 사업 확대를 해선 안된다는 말이다. 좋은 의도가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니란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쯤에서 다시 UEI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글로벌 UAM 시장의 리더가 될 뻔했던 우버의 사업 포기 후 해당 시장은 한국 기업 포함 글로벌 업체들의 각축장이 되어가고 있다.

해당 사업에 뛰어든 기업 모두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으로, 빠르면 2025년 본격적인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UEI의 존재가 시장 활성화 측면에선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어찌보면 우버로서는 남 좋은 일만 한 꼴이 됐다.

미래사업에 있어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리딩 업체로 도약을 응원하나, 기존 영위해 온 사업들의 안정적인 운영과 더불어 수용 가능한 범위 내 투자 등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UAM 시장에서 우버의 전철을 밟지 않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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