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스프리, 공병수거 캠페인 나서
LG생활건강, 종이 이면지로 활용해
코스맥스·콜마, 탈플라스틱 경영박차

이니스프리 뉴 공병 프리퀀시 <사진=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뉴 공병 프리퀀시 <사진=아모레퍼시픽>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화장품업체들이 환경 보호에 동참하고자 용기에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거나 친환경 캠페인을 펼치는 등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혜택을 적용한 대표 친환경 캠페인 ‘공병수거 캠페인’을 새롭게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03년부터 지속된 공병수거 캠페인은 다 쓴 화장품 용기를 수거해 재활용하고 동참한 고객들에게 뷰티 포인트 등을 적립해 준다.

올해 6월 새롭게 도입된 뉴 공병 프리퀀시는 지구를 위해 재활용을 실천하고 스티커를 모으는 착한 프리퀀시 이벤트다. 

전국 이니스프리 매장에서 다 쓴 공병을 반납하면 기존 뷰티포인트 적립과 함께 추가로 공병 프리퀀시 스티커를 적립할 수 있다.

LG생활건강은 자연주의 화장품 더페이스샵에서 액티비티 맞춤형 선크림 ‘내추럴 선 에코 슈퍼 액티브 리프세이프 선 기획세트’를 출시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번 기획세트는 제품 상자를 재사용 종이로 제작했다. 제품 생산 과정에서 인쇄에 문제가 없는지 테스트 후 버려지는 종이를 이면지로 활용해 세트 상자를 제작했으며 꼭 필요한 정보는 제공하면서도 쓰레기 배출량을 줄였다.

또한 기획세트에는 바다에서 물에 젖은 물건들을 담는 가방이나 비닐 대신 쓰레기를 담는 주머니로 사용할 수 있도록 네트 원단으로 제작한 ‘순면 네트백’을 추가로 포함했다.

이번 신제품은 바다 산호초에 유해하다고 알려진 ‘옥시벤존’과 ‘옥티녹세이트’를 배제한 리프세이프 처방을 적용해 피부뿐만 아닌 환경을 생각해 제작했다. 

한국콜마는 친환경 소재 개발에 힘쓰며 탈플라스틱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는 동원시스템즈와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을 종이로 대체한 화장품용 종이튜브를 출시해 최근 세계적 권위의 ‘독일 IF디자인 어워드’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패키지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콜마는 친환경 포장재를 기초·색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안병준 한국콜마 대표는 “그간 화장품 용기는 내용물 특성상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기 어려워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는 수준에 머물렀다”며 “플라스틱 중심 화장품 용기 패러다임을 친환경 용기로 전환하며 환경보존은 물론 고객 만족까지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맥스도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하고 중대한 환경 문제로 떠오른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제로 플라스틱 캠페인도 시행한다.

이에 따라 부자재 협력 업체와 향후 5년 이내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률을 100%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이룰 예정이다.

심상배 코스맥스 대표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은 사회적 책임뿐만 아닌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발적이고 선제적인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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