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가 6거래일 연속 상승세
장 초반 일시적 시총 3위 차지
증권사 연구원 "추가 상승 동력 충분"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온라인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코스피 시가총액(시총)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두 기업간 시총 차이는 불과 4천억 원으로 카카오가 네이버를 제치고 3위 자리를 차지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현재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3.76%(1만4천원) 오른 38만6천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는 4.80%(6천500원) 오른 14만500원을 기록 중으로 지난 7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카카오의 주가는 올 초 대비 73.9% 상승했고 네이버는 27.4% 올랐다.

같은 시각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63조4천878억원으로 코스피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고 카카오는 시총이 63조380억원으로 네이버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불과 4천억 원 차이나는 상황으로 장 초반 한때 카카오는 네이버를 누르고 시총 3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장중이긴 하지만 카카오가 시총 3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 격차는 크게 벌어져있었다.

지난 1월 4일 기준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48조1천291억원, 카카오는 35조208억원으로 무려 약 13조원 차이가 났다. 지난해 7월에는 네이버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총 차이가 20조원 넘게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조단위 대어급 자회사가 상장에 나서면서 빠른 속도로 네이버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실적 호조세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 15일 액면분할 이후 시가총액이 10조원 가까이 불어나면서 액면분할효과도 보고 있다.

업계에선 향후 카카오의 강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와 같이 높은 플랫폼 지배력을 갖고 있는 빅테크 기업은 외형확대와 수익성 경쟁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카카오 생태계 내 플랫폼 연계사업을 통한 타사와의 차별성 추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가 상장예정과 내년에도 카카오커머스, 카카오엔터, 카카오모빌리티 등 굵직한 자회사들이 상장을 앞두고 있어 향후 2~3년은 카카오에 대해 강한 재평가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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