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도 아동복시장 매출 급증
1분기 매출 650% 늘어난 곳도 있어
신소재·콜라보 신제품 출시 이어져

삼성물산 모델이 빈폴키즈-뿌빠타운 협업 상품을 입고 화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모델이 빈폴키즈-뿌빠타운 협업 상품을 입고 화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패션업체들이 아동복 신제품과 새 브랜드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아동복 매출이 성장한 영향이다.

한세엠케이는 아동복 브랜드 NBA키즈를 통해 항균과 자외선 차단 등의 효과가 있는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모두안녕 시리즈’를 지난 8일 출시했다.

이 시리즈에는 은나노 항균 원사가 사용됐다. 박테리아 방지와 방취 효과를 극대화하는 소재다. 또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어 여름철 피부를 보호해주며 신축성 좋은 스판 원단을 사용해 착용감도 높였다.

대표 상품은 ‘NBA 지그재그 나염 폴리메쉬 티셔츠’, ‘NBA 폴리메쉬 베이직 5부 팬츠’, ‘NBA 스포츠팩 폴리블록 티셔츠’ 등이다.

NBA키즈 마케팅 관계자는 “모두안녕 시리즈는 세균과 바이러스 번식이 활발한 여름철에 아이들이 항균·자외선 차단 기능의 제품을 입고 안전하게 뛰놀기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획했다”고 말했다.

H&M은 여름 시즌을 맞이해 서핑에서 영감을 받은 키즈 컬렉션을 지난달 말 런칭했다.

해변가에 어울리는 다양한 옷과 액세서리로 구성됐으며 해조류에서 추출한 소재로 만든 샌들, 리사이클 코튼, 오가닉 코튼, 리사이클 폴리에스테르 등 지속가능한 소재를 적용했다.

샌들 밑창으로 사용된 블룸 폼 소재는 해조류 바이오매스를 사용해 해로운 오염으로부터 공기 및 수로 정화를 돕는다.

이번 컬렉션은 H&M 매장과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한다.

네파는 지난달 초 젤리 브랜드 하리보와 함께 키즈 콜라보 제품을 선보였다.

네파는 하리보 골드베어와 로고를 디자인에 활용한 트레이닝 세트와 티셔츠, 원피스 등 의류 제품과 신발, 크로스백, 모자 등의 용품으로 구성했다.

네파는 지난 2월 아동복 브랜드 콘셉트를 새단장했으며 이후 기능성 줄넘기복과 스케이트 보드를 즐기는 아이들을 위한 키즈 웨어 등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비슷한 시기 온라인 전용 브랜드 빈폴키즈(BEANPOLE KIDS)에서 에버랜드와의 협업 상품을 선보였다.

동물들의 특징을 잘 살린 그래픽을 토대로 귀여운 아이템으로 창조했다. 동물로 프린트된 스웻셔츠 등이다.

100% 코튼 소재로 만들어 단단하고 촉감이 부드러울 뿐만 아닌 여유로운 핏으로 여름 시즌 편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패션업체들이 이처럼 아동복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이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만 봐도 올해 3~5월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아동복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50%, 35%, 55% 증가했다.

또 올해 1분기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의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658% 증가했으며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 빈폴키즈 매출은 올 초부터 지난달 16일까지 30% 가량 늘었다.

온라인 명품 커머스 머스트잇에서는 올해 3~5월 키즈 의류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6% 증가했고 신발(97%)과 액세서리 품목(48%)도 뚜렷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높은 만족도를 느끼는 상품에 대한 구매를 망설이지 않는 세대가 부모가 되며 가치소비에 대한 기준도 자녀까지 확대되는 추세”라며 “이러한 사회적 동향 및 소비 트렌드가 계속돼 키즈 명품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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