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효과 아닌 구조개선 영향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현대차그룹이 미국시장 점유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5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갱신한 것으로, 현지 업체 생산차질에 따른 반사이익이란 의견도 있으나 그보다는 구조적 개선요인이 더 큰 것으로 전해졌다.

4일 투자업계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점유율(M/S)이 지난 4월 10%에 이어 5월에도 11%로 조사됐다. 2011년 5월 10.1%를 기록한데 이어 10년 만에 두 자릿수대 M/S 진입이다.

현대차그룹의 2분기 미국 시장점유율 확대에 대해선 포드가 반도체 쇼티지로 인해 생산차질을 빚으며 그로 인해 일시적 단기 반등이 찾아온 것이란 의견이 있으나, 구조개선에 따른 요인이 더 크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제품 경쟁력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 개선에 따른 점유율 상승이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5월의 두 자릿수 점유율이 2011년 5월의 두 자릿수 점유율 대비 질적으로 훨씬 우수하다”고 밝혔다.

2011년의 경우 그해 3월 동일본 대지진에 따라 일본 기업들의 생산차질이 발생했고 그로 인해 5월 일본차 빅3(도요타, 혼다, 닛산)의 미국 시장점유율이 동반하락했고, 당시에는 GM과 포드 등 미국차로 일본차 시장점유율이 상당부분 이동했다.

이와 달리 올해는 미국차 생산차질 영향에 따른 점유율 감소분이 상당부분 현대차·기아 등으로 옮겨 왔다는 설명이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도 조 연구원은 “포드의 생산 정상화 이후 현대차그룹 M/S는 지금보다는 하락하겠지만, 현대차그룹 중장기 미국시장 지배력 강화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제네시스 신차효과 본격화 및 볼륨모델인 스포티지와 투싼의 신차출시가 하반기 기대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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