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마크명동·신도림쉐라톤 등 처분 임박
업계 관계자 "올해 업황 정상화 어려워"

티마크호텔 명동 <사진=하나투어 홈페이지>
티마크호텔 명동 <사진=하나투어 홈페이지>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적자를 견디지 못한 호텔들이 줄줄이 매각되고 있다.

하나투어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티마크호텔 명동을 이지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412호에 양도한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양도가액은 950억원으로 자산총액대비 13.51% 규모다. 양도기준일은 이번달 30일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1급 호텔인 신도림 쉐라톤디큐브시티호텔도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쉐라톤디큐브시티호텔 관계자는 “매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이 호텔은 오피스 공간으로 이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복합 빌딩 디큐브시티의 지상 27~42층에 위치해 있으며 총 269개 객실을 운영 중이다.

르메르디앙 호텔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은 올해 초 자금난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사라졌다. 

르메르디앙 호텔은 올해 초 소유주가 전원산업에서 현대건설·웰스어드바이저스로 바뀌었다.

이 호텔은 지난 1995년 문을 연 ‘리츠칼튼 서울’에서 리모델링을 통해 2017년 르메르디앙 호텔로 다시 태어났으나 누적된 적자로 문을 닫았다. 거래금액은 7천억원 규모다.

서울 강남의 첫 특급호텔이었던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도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급감으로 폐업했다.

이 호텔은 개발 전문 시행사 더랜드에 매각됐으며 더랜드는 소유주 서주산업개발으로부터 3천501억원에 이 호텔을 매수했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은 1982년 강남권 최초로 영업을 시작한 특급호텔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올해 백신으로 코로나19가 진정된다해도 호텔업체들이 빠르게 정상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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