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 2분기 절정, 3분기 개선 전망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 여파로 5월 내수 판매량이 감소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5월 내수 판매량은 6만2천56대, 기아는 4만7천901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2.4%, 6.3% 감소한 수치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로 생산차질을 빚어왔으며, 2분기 들어 해당 문제가 심화됐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 울산 3공장과 울산 5공장, 아산공장이 반도체 부족문제로 공장가동을 일시 중단한 바 있으며, 기아의 광명 소하리 2공장도 지난 5월 17일과 18일 반도체 수급문제로 공장가동이 중단돼 SUV ‘스토닉’과 수출형 ‘프라이드’ 생산차질을 겪었다.

현대차와 기아 뿐 아니라 국내 완성차 업체인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도 반도체 수급문제로 5월 내수판매량이 전년대비 각각 23.3% 15.2%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가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3분기 이후부터는 공급부족이 해소돼 완성차 생산 차질도 일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는 단순히 생산차질을 겪는 데 그치지 않는다”며 “영업에서도 반도체가 필요한 차량 옵션을 제거하고 가격을 할인하는 마이너스 옵션 판매까지 등장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