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이상자동차, 해당 부지에 1조500억 투자 계획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현대자동차의 베이징 1공장의 매각 가능성이 불거지며, 해당 공장의 유력 인수 후보자로 중국 업체가 떠오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베이징 1공장 부지 매각에 대해 중국 정부와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공장부지의 최종 인수자로는 중국 자동차업체인 이상자동차(理想汽车)가 거론되고 있다.

현대차 베이징 1공장은 지난 2002년 가동을 시작해 중국내 판매량 감소와 공장 노후화로 지난 2019년 공장가동을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부지 매각을 두고 베이징시 순이구 정부와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지에서는 중국 순이구 정부의 문건이 유출돼 정부가 해당 부지를 매입한 뒤 중국 자동차 업체인 이상자동차가 최종 인수할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중국 이상자동차는 2023년에 전기 자동차를 출시할 예정이며, 생산량 및 판매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 이상자동차가 소유한 공장은 창저우 공장 하나 뿐이다. 이상자동차 본사 위치 또한 해당 공장부지와 인접하다는 점에서 유력 인수자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유출된 순이구 정부의 문건에 따르면 이상자동차는 해당 부지에 1조500억 원을 투자해 스마트팩토리로 전환, 2023년부터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자동차의 해당 부지가 2년동안 가동을 중단했으며, 제네시스를 중국에 런칭하는 등 제네시스 판매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현지에서 해당 부지를 매각하고 고급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는 경영효율화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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