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신세계, 1분기 흑자전환 성공
영양식·HMR 등 신사업 선전 덕
삼성웰스토리는 흑자 폭 늘어나
현대그린푸드만 영업이익 감소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적 부진에 빠졌던 주요 식자재·단체급식업체들이 올해 1분기 반전에 성공했다.

CJ프레시웨이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 126억원의 적자에서 흑자전환한 것이다.

매출은 5천4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4% 줄었다.

CJ프레시웨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외식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악화에도 수익성 강화를 위한 사업구조 개편으로 이 같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어린이와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어린이 대상 사업의 1분기 매출은 약 1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 성장했고 노년층 분야 매출도 160억원으로 16% 증가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19년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코로나19로 단체급식이 중단되면서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8.9% 감소한 2조4천785억원을 올렸고 영업손익은 35억원 적자를 봤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올해도 외식업 경기가 어렵지만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마진율이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향후에도 수익성 강화 중심 경영활동을 지속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3천2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4.9% 늘고 당기순이익도 3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올반 HMR(가정간편식) 등 식품제조사업과 베이커리 사업의 성장세가 지난해에 이어 1분기까지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 노브랜드 버거의 매장이 100호점에 가까워지면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지고 지난 3월에는 월 매출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등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이 1분기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 줄어든 1조2천402억원, 영업이익은 65.1% 감소한 77억원에 그쳤으나 올해 1분기에는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코로나19에도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삼성웰스토리는 올해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삼성웰스토리의 1분기 영업이익은 2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5% 증가했다. 매출도 5천280억원으로 1.1% 늘었다.

삼성웰스토리는 “식자재 수요 증가와 해외사업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다만 현대그린푸드는 영업이익이 줄었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4% 감소했다.

매출은 8천27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89%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1% 감소한 36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자사와 현대드림투어는 영업환경 악화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현대리바트는 해외 프로젝트 공사 후반부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워홈은 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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