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선점 효과 기대

대우조선해양의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NG-16000X’ 디자인 조감도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의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NG-16000X’ 디자인 조감도 <사진=대우조선해양>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모나코의 에네티사로부터 총 3천682억 원 규모의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Wind Turbine Installation Vessel) 1척을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148m, 폭 56m 규모로 14~15MW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5기를 한 번에 싣고 운항할 수 있으며, 수심 65m까지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다.

또 7개의 추진장치와 GPS 시스템을 이용해 설치 지점에 정확한 위치를 잡고, 승강형 철제다리를 해저에 내려 고정시킨 후 2천600톤급 대형 크레인으로 해상풍력발전기 설치가 가능하다.

이 선박은 네덜란드 엔지니어링 업체인 구스토MSC(GustoMSC B.V.)가 대형 풍력발전기 설치선을 위해 최근 개발한 ‘NG-16000X’ 디자인으로 건조된다.

특히 해당 선박은 전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가 큰 이슈로 대두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증가해 향후 전망이 긍정적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이번 수주가 시장선점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대형 설치선을 수주하며 큰 성장이 예상되는 이 시장을 선점하게 됐다”며 “1척의 추가 발주 옵션계약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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