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오테사 모시페그 지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이 책은 72세 여성 베스타가 살인과 시신 유기를 암시하는 쪽지를 발견하고 그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사흘간의 행적을 담은 소설이다.

유일한 단서인 쪽지에 적힌 ‘마그다’라는 여성의 이름에서 출발해 베스타는 직감과 상상력을 발휘하는 탐정이 되어 자신만의 추리 지도를 그려나가고자 한다.

그런데 그녀가 주변을 살피고, 이웃을 염탐하고, 도서관 컴퓨터로 검색해서 얻은 추리소설 작법 요령을 따라 마그다의 삶과 죽음을 추리하는 행위는 탐정보다 소설가를 닮은 듯도 하다.

베스타는 그 과정에서 마그다의 주변인물일 법한 사람들을 마주치고, 직접 행동에 나섰다가 크고 작은 사건들에 휘말리면서, 현실과 추정의 혼란한 경계로 스스로를 몰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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