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북스/ 유재원 지음

 
 

[현대경제신문=안효경 기자] 고종과 이완용 중 누가 더 매국노였는가를 따지는 일은 사실 의미가 없다.

“이완용이 옥쇄를 임금 대신 찍어 조선이 일본 식민지가 되고 말았다”고 교과서에 나와 있지만 그건 가짜 역사다,

나라를 팔아먹는 매국질에 누가 기생충이었는지 누가 숙주였는지 그 사실을 팩트를 통해 작가는 묻고 있을 뿐이다.

이 소설에는 친로파, 친청파, 친미파, 친일파 등의 기면을 쓰고 대원군, 고종황제, 이토히로부미, 이홍장, 명성황후, 순종 그리고 이완용 등 숱한 시대의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이 모든 인물들의 동선을 따라가면서 작가는 섣부른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작가는 마치 다큐멘터리를 찍듯이 벌어지는 사건과 여기 관련된 인물들의 행적을 ‘있었던 그대로’ 보여줄 뿐이다.

역사는 작가의 편견 이 아니라 진실이 중요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읽는 독자의 판단이 더 중요하다는 작가의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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