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비앤에이치 "R&D 지원 늘린다"
아모레 등 개인 맞춤형 건기식 선봬
코스맥스 "원료개발과 제품화 집중"

바이탈뷰티 아모레스토어 광교점에서 고객이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바이탈뷰티 아모레스토어 광교점에서 고객이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화장품업체들이 천연물 소재 원료 개발과 맞춤형 서비스 등으로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5조3천억원에서 지난해 6조1천억원으로 4년 만에 약 19% 확대됐다.

이에 한국콜마 계열사 콜마비앤에이치는 천연물 소재 중심의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기식 기업으로는 올해 처음으로 국내산 여주(쓴오이)에서 미숙 여주 주정 추출 분말을 개발하고 식약처에서 혈당 개선 기능 개별 인정형 원료로 허가를 취득했다.

개별인정형 원료란 기존 건기식 시장에 없던 원료를 수년 간의 연구를 거쳐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하고 식약처장으로부터 개별 인정을 받은 것을 뜻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국내 당뇨 및 당뇨병 고위험군(공복혈당장애) 인구 비율이 매년 급증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 제품화에 속도를 내고 영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현규 콜마비앤에이치 식품과학연구소장은 “향후 여주와 같은 천연물로부터 좋은 효능을 입증해 개별인정형 원료로 만들 수 있도록 R&D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판매 서비스를 아모레스토어 광교점에서 선보였다.

‘MY바이탈뷰티’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 생활습관 등을 기반으로 필요한 영양소를 고려해 건기식을 추천하고 소분 판매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꼭 맞는 건기식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설문을 통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녹차추출물을 추천 받으면 이 제품과 함께 해당 고객에게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까지 함께 추천해 준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여러 종류의 건기식을 각각 구입할 필요 없이 1일 1포에 소분된 형태로 구매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로 인해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꼭 맞는 건강기능식품을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은 31일까지 ‘건강 새로고침’ 캠페인을 전개하며 건강식품을 추천해주고 건강 차 등 대표 상품 80종을 특가로 선보인다.

대표 건강식품인 유산균과 멀티비타민과 함께 루테인·콜라겐·히알루론산 등 특정 기능 개선을 내세운 상품을 다양하게 선별해 간편하게 필요한 건강식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올리브영 모바일 앱의 ‘맞춤형 건강식품 추천 서비스’를 활용하면 성분 등을 고려한 최적의 건강식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모바일 앱의 건강식품 카테고리관 또는 마이페이지에서 ‘나에게 필요한 건강식품 찾기’ 탭을 클릭하고 성별과 연령대, 건강 고민, 생활 습관 등을 입력하면 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뷰티를 넘어 건강식품도 가장 쉽고 빠르게 구매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채널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 계열사 코스맥스바이오는 하동군과 국내에서 자생하는 산수국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관련 연구와 산업화에 공동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지난달 체결했다.

앞서 코스맥스바이오는 산수국잎에서 추출되는 성분인 ‘하이드란제놀’에 대한 피부 건강 개선 및 체지방 감소 효능을 확인하고 새로운 원료를 개발했다.

이에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복합 기능성 개별인정형 원료 허가도 획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코스맥스바이오는 하이드란제놀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코스맥스는 관계자는 “건기식 시장 성장에 따라 올해 식약처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과 제품화 등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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