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곳 모두 매출·영업이익 늘어나
BGF리테일, 영업익 16.8% 증가
작년 51% 늘었던 GS는 3% 성장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줄었던 GS25와 CU가 올해 1분기 나란히 영업이익 성장을 이뤄냈다.

BGF리테일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1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6.8% 증가한 실적이다.

BGF리테일은 “학교 등 특수입지 운영 개선과 상품 구성비, 판관비율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은 앞선 지난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2019년 1분기 대비 29.7% 줄어든 185억원에 그친 바 있다.

매출도 늘었다. BGF리테일의 올 1분기 매출은 1조5천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순이익은 159억원으로 32.5% 늘었다.

BGF리테일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가정간편식(HMR)과 주류 매출이 증가했다”며 “확대된 편의점 역할에 적합한 주택가 점포가 순증했다”고 밝혔다.

GS리테일 편의점부문도 소폭이나마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2.8% 증가해 1조6천47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 증가한 418억원을 올렸다.

GS리테일은 코로나19 확산에도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1.3% 급증했으나 올해는 한자리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GS리테일은 “주류와 음료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익률이 소폭 개선됐다”며 “향후 기온 상승에 따른 야외활동 증가, 재택 근무 종료 등으로 주택가, 오피스 상권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GS25와 CU는 지난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영업이익 10% 넘게 줄었던 곳이다.

GS리테일 편의점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 2천2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감소했으며 BGF리테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7.5% 감소한 1천622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도 GS리테일 편의점부문은 영업이익이 2019년 4분기에 비해 15.6% 감소한 374억원에 그쳤고 BGF리테일도 같은기간 영업이익 355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20.2% 줄었다.

다만 연매출은 각각 6조9천715억원과 6조1천8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4%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는 두 회사의 사업전략이 달라 실적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과의 합병을 통해 고객 데이터 기반의 O2O 전략과 상품 판매 확대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BGF리테일은 “올해 차별화한 가정간편식(HMR)을 출시하고 수제맥주와 와인·양주 강화하며 근거리 장보기 채널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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