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미라이 2세대’ 북미·유럽 출시로 시장 급변

'넥쏘' <사진=현대자동차>
'넥쏘' <사진=현대자동차>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세계 수소자동차 시장에서 1위를 지키던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도요타에 밀리며 2위로 내려 앉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수소차 연간 판매량 6천500대로 시장점유율 69%를 기록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도요타가 ‘미라이’ 2세대를 출시하며 시장이 급변했다.

올해 1분기 전세계 수소차 판매량은 4천대로 전년대비 89.2%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자동차는 시장점유율 44.6%로 전년대비 29.5% 증가한 1천800대를 판매했다. 판매량 확대는 지난 1월 출시된 ‘넥소’ 2021년형 모델이 이끌었다. 해당 모델은 국내시장에서만 전년 대비 3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의 국내 시장 선전에도 불구 글로벌 시장에선 도요타가 현대차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 ‘미라이’ 2세대 모델은 북미, 유럽시장에 선보이자 마자 전년대비 513.8% 증가한 2천대의 판매고로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역시 49%로 현대차를 근소하게 앞섰다. 

같은 기간 또다른 일본차인 혼다는 간판 모델 ‘클래러티’이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판매량 200대를 기록, 전년대비 2.2% 포인트 하락한 2.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와 도요타가 수소차 시장을 양분하며 혼다가 반등의 기회를 쉽게 잡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도요타의 대대적인 공세에 직면, 2023년 넥소 2세대 신모델 출시 이전까지 당분간 시장 주도권을 내줄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현대차가 어떠한 대응 전략을 내세울 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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