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81대 1, 한투증권 60대 1
1주 받으려면 최소 증거금 52만5천원 필요

<사진=미래에셋증권>
<사진=미래에셋증권>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코스피 상장을 앞둔 에스케이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공모주 청약 첫날 22조원이 몰리면서 '역대급' 증거금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증거금을 달성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첫 날(14조원)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IET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에 몰린 청약 증거금은 총 22조1천594억원으로 집계됐다. 첫날 최종 경쟁률은 78.93대 1이다.

중복 공모 청약 금지 이전 마지막 '대어' IPO로 꼽히고 있어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공모주 일반 청약에 균등 배분 방식이 도입돼 최소 청약 물량인 10주를 청약해도 1주를 받을 수 있다. 증권사별 최소 청약규모인 10주를 청약할 경우, 52만5천원의 청약증거금이 필요하다.

전체 청약 물량의 46.4%가 배정된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의 청약 경쟁률은 80.84대 1이었다. 한국투자증권(32.1%)은 59.92대 1, 인수회사 SK증권(14.3%)은 46.87대 1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적은 물량이 배정된 삼성증권(3.6%)은 211.19대 1, NH투자증권(3.6%)은 221.13대 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균등 배정 물량 이상으로 청약이 몰리면 청약자가 1주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균등배분이 어려워지면 추첨을 통해 1주씩 나눠줄 것으로 보인다.

SKIET는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로 2019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SKIET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인 1천883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10만5천원으로 결정했다. SKIET의 공모주 청약은 29일까지 진행되며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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