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상품 출시 연이어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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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대형카드사들이 핀테크, 호텔 등 다양한 업체와 손잡고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시장에 뛰어들면서 PLCC를 둘러싼 카드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PLCC는 기존의 범용·제휴카드와 달리 신용카드사와 파트너사가 협력 관계를 맺고 기획, 브랜드, 운영, 마케팅 등 신용카드 개발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함께 추진하는 상품이다. 해당 기업과 카드사가 공동으로 상품을 운영하기 때문에 카드사는 상품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고객에게 특화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삼성카드 등 상위권 카드사들은 올해 PLCC카드 출시했거나 준비 중이다.

KB국민카드는 최근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SPC그룹과 손잡고 하반기 외식·식음료 관련 특화 혜택에 ‘해피포인트’ 멤버십 서비스가 담긴 PLCC를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KB국민카드는 지난달 글로벌 커피 브랜드 ‘커피빈 코리아’와 처음으로 PLCC를 내놓았다.

신한카드도 지난달 말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함께 글로벌 호텔 멤버십 PLCC인 ‘메리어트 본보이TM 더 베스트 신한카드’를 선보였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전세계 133개 국가에서 메리어트, 웨스틴, 쉐라톤, W, 리츠칼튼, 코트야드, 포포인츠 등 30개의 브랜드의 7천600여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대 호텔 그룹이다.

삼성카드도 다음 달 첫 PLCC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카드는 카카오페이와 손잡고 ‘카카오페이포인트’에 특화된 PLCC를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페이포인트는 카카오페이 이용 시 적립되는 포인트로 온라인 결제시에 현금 대신 사용할 수 있어 결제 편의성과 범용성이 높다.

카드업계에서 PLCC가 대세로 자리잡은 것은 현대카드가 흥행에 성공한 영향이 크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5년부터 PLCC 주력해 가장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배달의민족, 쏘카, 스타벅스 등 13개 기업과 제휴를 맺고 PLCC 카드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네이버 PLCC도 올해 출시 예정이다.

PLCC 전략 효과로 회원 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현대카드의 회원 수는 전년 동기(870만명)대비 7% 늘어난 930만명을 기록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PLCC를 통해 제휴사 고객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 공유 등을 통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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