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절감 노력 유효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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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은행계 카드사들이 올해 1분기 비용감축 노력의 결과 호실적을 기록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하나 등 은행계 카드사들의 1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천541억원으로 전년 동기(2천899억원)에 비해 56.6% 증가했다.

회사별로 보면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6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265억원) 대비 32.8%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1천415억언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821억원) 대비 72.4% 늘어난 규모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지속적인 마케팅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순수수료이익이 증가하고 코로나19 관련 선제적 대손충당금과 희망퇴직 비용 등 지난 분기 일회성 요인이 소멸된 원인이 크다”고 말했다.

우리카드의 당기순이익은 7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10억원) 보다 40% 이상 늘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회복세에 따른 소비 증가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카드 이용액이 증가했다”며 “리스크관리를 통한 연체율 개선과 금융자산의 지속적 확대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하나카드의 성장세도 두드려졌다. 하나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25억원으로 전년 동기(303억원) 대비 139.4% 증가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디지털 혁신을 통한 손익체질 개선이 지속된 결과이다”고 설명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도 개선됐다. 지난해 1분기 1.35%였던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0.96%로 낮아졌으며, KB국민카드는 1.24%에서 0.86%, 우리카드는 1.34%에서 0.85%, 하나카드는 1.71%에서 1%로 대폭 개선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비대면 결제가 늘어나고 전반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줄인 효과가 있었다”며 “여기에 연체율 하략에 따른 충당금 적립액이 줄어든 효과도 순이익 증가에 주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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