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장품 소비 증가에 매출 증가
"중국서 고급화 전략 지속 전개"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아모레퍼시픽을 꺾고 업계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조59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연속 매출 2조원 돌파가 유력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6.45% 증가한 3천552억원으로 추산된다.

LG생활건강은 중국 화장품 소비 증가와 함께 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사업권을 확보한 브랜드 피지오겔은 작년 4분기 미국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1분기 중국과 일본에 진출하는 등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해외 판매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중국 매출 성장으로 LG생활건강의 해외 화장품 매출이 28% 증가했을 것”이라며 “중국에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어 장기적으로 중국 화장품 시장과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소비가 지난해 대비 강한 흐름이 나타나는 가운데 고가 중심 수요 경향이 이어지고 있어 견고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생활건강은 또 올해 CNP의 온라인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중국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고급화 전략을 지속 전개하고 중국 내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며 “제품 카테고리를 강화해 더 많은 고객층이 LG생활건강의 브랜드와 차별화된 제품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앞선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기록한 것이다. 매출은 7조8천44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2천209억원으로 3.8% 늘었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가장 많았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면서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선전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지난해보다 중국이나 면세 채널에서의 화장품 시장이 정상화되고 있고 백신 접종도 시작한 만큼 앞으로 더 분위기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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