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엔씨·넷마블·크래프톤 기대작 순차 공개

넷마블의 출시예정작 '제2의 나라' <사진=넷마블>
넷마블의 출시예정작 '제2의 나라' <사진=넷마블>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개발 일정에 차질을 빚었던 국내 게임사들이 줄줄이 대형 신작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업계에선 출시를 앞둔 이들 신작 게임들이 해당 게임사 연간 실적은 물론 체질 개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흥행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 중·대형 게임사 대형 신작 게임이 이달 말부터 차례로 공개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공개될 게임은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으로 이달 29일 출시 예정이다.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은 지난 2014년 컴투스가 출시한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원작이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대히트를 기록한 인기작이다 보니 흥행 기대감 또한 높은 상황이다. 실제 지난 1월 시작한 사전예약에는 현재까지 500만 명이 이상이 참여했다.

업계에선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이 장기흥행에 성공할 경우 컴투스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 받아 온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매출 편중이 다소 해소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기준 컴투스 연 매출 5천89억원 중 해외 비중은 80%에 달했는데, 현재 컴투스 게임 중 글로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게임은 올해로 서비스 7주년을 맞이한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유일한 상황이다.

게임이 오랜 기간 인기를 끌고 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저 층 이탈 또한 꾸준히 발생, 최근 들어선 눈에 띄는 매출 감소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었고, 이에 주력 게임을 대체할 새로운 게임 출시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 ‘서머너즈 워:백년 전쟁’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6월에는 넷마블에서 개발한 ‘제2의 나라’가 출시될 예정이며, 연내로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출시될 예정이다.

넷마블은 해당 게임 2종을 통해 글로벌 매출확대와 자체 IP 강화에 나선다.

‘제2의 나라’는 일본 지브라 스튜디오와 협업을 통해 선보이게 될 ‘제2의 나라’는 한국은 물론 일본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게임이다. 지브라 특유의 동화 같은 그림체가 일본 현지 지브라 층에서도 좋은 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넷마블은 6월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5개 지역에 동시 출시하며, 5개 지역을 제외한 글로벌 서비스는 2022년 상반기를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또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통해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A3: 스틸얼라이브’, ‘스톤에이지 월드’. ‘세븐나이츠2’에 이어 자체 IP 강화를 지속한다.

상반기 내 출시 예정인 엔씨소프트 기대작 ‘블레이드 앤 소울2’(블소2)도 사전예약자도 4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도 블소2 흥행은 모바일 시장 내 ‘리니지’ 집중 문제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과 ‘리니지2M’ 두 형제게임의 장기흥행에 힘입어 연 매출 2조4천162억원을 달성, 창립 이후 처음으로 매출 2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다만, 단일 게임 흥행 성적이 압도적인데 비해 해당 IP를 제외한 모바일 게임이 전무하며, 올해들어 ‘리니지M’ 문양 시스템 롤백 등으로 인한 이용자 감소도 감지되기 시작했다.

이에 블소2가 장기 흥행에 성공할 경우 엔씨는 리니지 IP 집중도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엔씨소프트는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를 통해 ‘트릭스터M’, ‘팡야’ 등 캐주얼 성향의 게임 출시도 준비중이다.

정확한 출시 시점은 밝히지 않았지만 연내 출시 예정인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도 글로벌 사전예약 1천만 명을 돌파하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는 배틀그라운드 후속작으로 2051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현실감을 반영한 총기 전투와 다양한 생존 전략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모바일에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글로벌 사전예약 지역별 비중도 동남아시아 22.6%, 아메리카 19.3%, 중동 15.1%, 유럽15%, 동아시아 13.2% 순으로 전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크래프톤의 경우 해당 게임 흥행 여부가 향후 진행될 상장 관련 성공적 증시 안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8일 크래프톤은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 올해 하반기 중 증시 상장을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출시될 대작 게임들의 경우 각사 매출은 물론 회사 체질 개선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들 게임의 흥행 여부에 주목해 봐야 할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게임들의 흥행 여부에 따라 이들 게임사의 차기작 출시 전략 또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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