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고위험군 환자 600명 대상 진행
“변이 바이러스에도 치료 기전 작용”

▲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 <사진=종근당>
▲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 <사진=종근당>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종근당은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의 임상3상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의 고위험군 환자 약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대규모 임상이다.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10곳 이상의 기관에서 진행한다.

임상 환자의 신속한 모집을 위해 유럽과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에서 글로벌 임상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종근당은 지난해 러시아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나파벨탄의 임상2상을 진행했다.

임상 결과 전체 환자 중 고위험군 환자 36명에서 증상 악화를 방지하고 치료 기간과 치료율을 크게 개선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식약처의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대규모 임상3상을 통한 유효성 입증을 권고받았다.

종근당은 “나파벨탄은 해외에서 발견되고 있는 바이러스의 변이에도 치료 기전이 적용돼 각종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파스퇴르연구소는 나파모스타트가 기전적으로 바이러스의 변이와 무관하게 동등한 수준의 약효를 나타낸다고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종근당 관계자는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과 정부기관의 지원을 바탕으로 대규모 임상3상을 통해 나파벨탄의 치료효과를 입증할 계획”이라며 “국내·외에서 신속하게 임상을 진행해 나파벨탄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공급된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종근당은 식약처의 나파벨탄에 대한 심사 의견을 수용하고 신청한 조건부허가를 자진취하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달 식약처 코로나19 치료제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이 나파벨탄의 치료 효과를 확증할 수 있는 임상3상 결과를 추가 제출할 것을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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