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거래가 기준 시가총액 35조원 수준
순이익 1년 사이 8배 늘어 급성장 기록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본격적인 IPO(기업공개)절차에 들어가 7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카오그룹의 대표적 수익창출 모델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15일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카카오뱅크의 상장은 은행업 기준 1994년 기업은행 이후 27년 만이다.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하면 45영업일 안에 결과를 공개해야 되고 예비심사에 통과한 회사는 6개월 안에 상장해야 한다.

이로 인해 카카오뱅크는 6월 상장예비심사 승인받은 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절차를 거쳐 이르면 7월에 상장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는 현재 지분 31.6%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다. 상장주관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  공동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

증권가에선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를  20조원 이상을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말 외국계 사모펀드(PEF) TPG캐피털과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2천500억원을 투자 유치할 때만 해도 9조3천억원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글로벌 핀테크 기업의 몸값이 치솟고 있는 만큼 투자 유치 당시보다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16일 기준 장외에서 거래되는 카카오뱅크 1주당 가격은 8만6천700원으로 시가총액은 35조3천435억 원이다. 이는 국내 시총이 가장 큰 은행인 KB금융(22조1천210억)을 약 13조 뛰어넘는 수치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후 카카오그룹의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7년 7월 오픈한 카카오뱅크는 출범 3년 만에 흑자 전환해 글로벌 인터넷은행 중 괄목할 만한 성공 사례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천226억원, 당기순이익은 1천136억원으로 전년(2019년)대비 8배 이상 늘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2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겠다”며 “모바일뱅킹의 사용자 경험 뿐 아니라 수십년간 국내 금융권의 취약 영역으로 꼽혔던 중금리, 중저신용자 혁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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