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1 액면분할 완료…주가 11만원 수준
실적 성장·자회사 IPO 호재 많아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5대 1 액면 분할 후 첫 거래를 시작하는 카카오 주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는 실적성장과 자회사들의 성장성이 부각되는 시기라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5대1 분할을 마치고 이날부터 거래를 재개했다. 카카오는 액면분할을 앞두고 지난 12~14일 사흘간 거래가 중지됐다.

액면분할은 주식 거래량을 늘리고자 액면가를 일정 비율로 나눠서 주식의 수를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주가가 과도하게 높아 거래가 부진하거나 신주 발행이 어려운 경우 주로 사용되고 기업가치나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지난 2월 카카오 측은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해 5대 1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수는 총 8천870만4천620주에서 4억4천352만3천100주로 늘어났다.

분할 후 가격은 액면분할을 위한 주식거래 정지 전 거래일인 지난 9일 종가 55만8천원의 5분의 1인 11만6천원이다.

카카오의 이번 결정은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이 카카오에 투자할 수 있도록 가격 부담을 낮추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수혜를 받으면서 지난해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1월2일 15만2천500원에 거래됐던 카카오는 지난 9일 55만8천원까지 치솟으면서 265.9% 폭등했다. 올해 들어서도 카카오 주가는 40.9%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 주가에 대해 실적 성장과 기업공개(IPO) 이슈 등 여러 호재들이 겹쳐있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장이 유력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야나두 등도 내년쯤 IPO에 나설 전망이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를 준비 중인데다 카카오커머스 역시 전자상거래 경쟁력 강화를 지그재그를 인수합병할 예정으로 카카오페이 연결 시 시너지 확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유료콘텐츠, 핀테크,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공격적인 투자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구간이다"며 "올해와 내년에 걸쳐 다수의 자회사가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카카오톡 중심의 본업 성장 역시 가속화되면서 실적성장과 모멘텀이 모두 부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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