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에도 매출 3% 증가
코로나에도 평년 수준 출점
원두·서머 레디백 등 인기

지난해 7월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에서 문을 연 스타벅스 더양평DTR점 <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난해 7월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에서 문을 연 스타벅스 더양평DTR점 <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스타벅스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카페 영업제한에도 지난해 매출이 소폭 증가하며 선방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 14일 공시한 2020년도 감사보고서에서 지난해 매출 1조9천284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3.14% 증가한 실적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1천643억원으로 2019년에 비해 6.11% 줄어들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매출은 신규 출점을 늘린 덕분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22개 매장을 새로 오픈해 전체 매장 수가 1천500개를 돌파했다. 이번달 기준 스타벅스 매장 수는 1천530개다.

대표적인 신규 매장은 경기도 양평에 오픈한 더양평DTR점과 서울 한강공원에 문을 연 서울웨이브아트센터점이다.

더양평DTR점은 리저브 바와 티바나 바, 드라이브 스루가 합쳐진 매장이다. 세가지 특성이 결합돼 운영되는 곳은 더양평DTR점이 국내 첫 사례다.

면적도 1천200㎡로 국내 스타벅스 매장 중 최대 규모다. 총 3층에 261석의 좌석으로 구성됐다.

스타벅스는 더양평DTR점에서 특화 푸드 19종도 선보였다. AOP버터 크루아상과 월넛 고르곤졸라 브레드는 냉동 생지와 일정 정도 구워진 파베이크 형태로 공급받아 매장에서 간단히 구워 제공하는 형태로 판매된다.

스타벅스는 또 지난해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강공원에 서울웨이브아트센터점을 오픈했다. 2층으로 된 건물에 100여개 좌석을 배치한 300㎡ 규모의 매장이다.

웨이브아트센터는 지난해 1월 개장한 복합문화공간이다. 한강 위에 있어 선상 미술관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곳 1층에 있던 기존 카페 대신 입점했다. 가장 큰 특징은 매장 내부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면이 모두 통유리로 이뤄진 웨이브아트센터에 있어 유리창 밖 한강을 바라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원두와 사이렌오더도 인기였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홈카페 열풍 속에 지난해 원두 판매량이 2019년 대비 30% 증가했다”며 “12월 원두 판매량은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고 말했다.

사이렌오더 주문건수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소비문화로 2019년 대비 14.4% 늘어났다.

지난해 여름에는 e-프리퀀시 행사가 큰 인기를 끌었다. 미션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을 구매하면 서머 체어와 서머 레디백을 증정하는 행사였다.

서머 레디백 핑크색은 행사 종료를 3주 이상 남겨두고 모두 소진됐고 매장 개장에 맞춰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300잔 주문 후 레디백만 챙겨가고 레디백이 중고나라와 당근마켓에서 10만원대에 거래되는 등 일까지 일어났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고객과 파트너(임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는 운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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