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 지승욱 법인장 선임
中 보톡스 시장 공략 본격화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휴젤은 중국 상하이에 해외법인 휴젤 상하이 에스테틱을 설립하고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휴젤은 지난해 10월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제 ‘레티보’ 100유닛(Unit)에 이어 지난 2월에는 50유닛에 대한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중국에서 보톡스 판매를 허가받은 것은 휴젤이 국내 기업 최초, 세계에서는 네 번째다.
이후 휴젤은 현재까지 세 차례에 걸쳐 100유닛 제품의 수출 물량을 선적했으며 온라인 론칭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중국 법인 초대 법인장에는 현지 제약 시장에 능통한 지승욱 법인장이 선임됐다.
지 법인장은 중국 의사 출신으로 종근당과 이노엔(inno.N)에서 중국 사업·글로벌 기술이전을 주도했으며 제약업계에서 손에 꼽히는 ‘중국통’이라고 휴젤은 설명했다.
휴젤은 현지 파트너사와의 밀착 협력,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 노하우 이식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법인 내 트레이닝 센터를 오픈해 중국 의료인에게 학술 교육과 우수한 K-에스테틱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현지 맞춤형 학술 마케팅 활동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휴젤은 “중국 법인은 중화권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난 2018년 국내 기업 최초로 대만에서 레티보의 판매허가를 획득하면서 중화권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법인 설립에 앞서 휴젤은 이번달 초 중국 현지 미용·성형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학술 네트워크 ‘C-GEM(China-Global Expert Members)’ 온라인 발족식을 진행했다.
글로벌 학술 네트워크 ‘H-GEM(Hugel Global Expert Members) 프로젝트’의 중국 버전이다.
휴젤은 이 발족식을 시작으로 중국 현지 임상 연구부터 의료진 교육, 교육 자료 개발까지 중국에서의 학술활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업계 내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현지 오피니언 리더(KOL)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제품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중국 시장에 피력한다는 계획이다.
지승욱 법인장은 “중국 비즈니스는 글로벌 톡신 시장 제패의 포석이 될 것”이라며 “중국 법인을 통한 현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해 3년 내 현지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지훈 휴젤 대표는 “중국 법인 설립을 통해 각 나라 특색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효과적으로 전개해 중화권 사업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국내에서의 노하우를 성공적으로 이식하고 K-톡신, K-에스테틱의 위상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