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디지털 전환 영향

코로나19 여파와 수시채용 증가로 올해 상반기 은행권 취업문이 더 좁아질 전망이다. <사진=연합>
코로나19 여파와 수시채용 증가로 올해 상반기 은행권 취업문이 더 좁아질 전망이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 등으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은행권 채용문이 좁아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은 현재 신입행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채용 예정 인원은 100명으로, 기업은행은 서류심사, 필기시험, 실기 및 면접시험을 거쳐 7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의 올해 상반기 공채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250)명의 절반 수준도 되지 않는다. 지난 2018년 상반기(170명), 2019년 상반기(230명)와 비교해도 규모가 대폭 줄었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NH농협은행이 유일하게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34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으로, 현재 최종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 NH농협은행의 올 상반기 채용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280명)보다 60명 더 많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보통 4월 초부터 상반기 공채를 진행해왔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지 못하고 일부 부문의 수시채용만 진행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일반적으로 하반기에만 신입행원 공채를 실시한다.

필요에 맞춰 인재를 뽑는 수시채용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9년 은행권 최초로 도입한 디지털·ICT 수시채용 신설하고 올해에도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빅데이터사업부, 디지털 제휴·신사업 등 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수시채용을 진행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빠르게 변하는 은행업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ICT부문에서 수요에 따라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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