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결과 대기·및 입찰 예정 공사 물량 417억 달러

<자료=해외건설협회>
<자료=해외건설협회>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건설업계 1분기(1∼3월)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며, 연간 목표치 달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4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수주액은 80억 달러를 기록, 연간 목표액인 300억불 달성의 26%를 기록 중이다. 

지역별 수주 실적을 살펴보면 중동이 34억 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43%를 차지했다. 이어 아시아(20억 달러, 25%), 북미·태평양(15억 달러, 19%), 유럽(6억 달러, 7.5%), 중남미(5억 달러, 6.3%) 등이 뒤를 이었다.

협회에선 중동 중심의 수주 구조가 해가 갈수록 다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북미·태평양,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등 새로운 시장의 수주 비중이 33%로 지난 197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북미·태평양은 두산중공업의 괌 우쿠두 복합화력발전소(5억7천만 달러)에 이어 SK건설의 미국 SK 배터리 아메리카 2단계 공사(7억 달러), 삼성물산이 미국 삼성전자 오스틴 리트로핏 공사(1억9천만 달러)를 연이어 수주한 것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 대비 27배 증가했다.

유럽과 중남미에서도 각각 DL이앤씨가 러시아 모스크바 정유공장 확장사업을, 포스코건설이 도미니카 Andres LNG 터미널 증설공사 등을 각각 3억 달러, 1억8천만 달러 수주에 성공했다.

작년에 진출이 활발하지 않았던 괌, 러시아 등에서 연초부터 대형공사를 수주해 향후 진출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업계는 지난달부터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에 따른 유가 회복 소식에 더해 글로벌 경기회복 전망이 잇따르며 지연·불발된 대규모 사업 발주가 진행되고 있어 해외수주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저유가에 따른 석유·오일·석유화학 부문에 대한 투자가 지연 또는 취소돼 관련 설비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그동안 연기된 대규모 프로젝트 및 신규 프로젝트 등이 수주될 경우 분위기 반전을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가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주춤했지만 해외지역에서 생활 인프라 성장을 위한 건축·플랜트 발주 증가가 예상돼 백신 이슈가 안정화되면 해외수주 비중은 당연히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해외건설협회가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해 수주활동이 더욱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외 건설인에 대한 백신접종 지원과 비대면 수주 지원 활동을 적극전개해 나갈 계획으로 알려져 헤외수주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현재 우리 기업이 2/4분기에 계약예정공사 물량이 69억 달러”이라며 “입찰결과 대기 중 및 입찰 예정 공사 물량이 25개국에서 417억 달러 규모 공사인 상황에서 수주지원 효과가 가시화된다면 금년도 수주목표인 300억 달러 이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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