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지표 반영에 따른 것”

캐롯손해보험 본사 <사진=캐롯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본사 <사진=캐롯손해보험>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디지털 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이 탄 만큼 보험료를 내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의 출시 1년 만에 보험료를 올린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캐롯손보는 이달 20일부터 퍼마일 자동차보험의 보험료를 평균 6.5% 인상한다.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매달 기본 보험료에 더해 주행한 거리만큼 후불로 추가 보험료를 내는 상품이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2월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출시할 때 2018년 지표(참조 순보험료율)를 적용했고 이번에 최신 지표를 반영해 보험료를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소형 보험사들도 자동차보험료를 연이어 인상했다. 지난달 16일 MG손해보험이 개인용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평균 2% 올린데 이어 이달 10일에는 롯데손해보험이 개인용과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1% 인상했다. 악사손보도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의뢰하고 보험료 인상 추진에 나서고 있다.

보험료 인상은 손해율 악화에 따른 것이다. MG손해보험은 지난해 손해보험사들 중 가장 높은 107.7%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수입보험료 대비 지급보험금 비율)을 기록했다. 롯데손보도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9%를 기록해 적정 손해율을 넘어섰다.

한편, 업계에선 자동차보험료 인상 움직임이 대형사까지도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 정비업계는 정비요금 8.2% 인상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정비업계가 정비요금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업계에선 정비요금이 8.2% 오르면 보험사에 따라 자동차보험료가 5~6%가량 인상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적정 손해율을 상회하는 중소형 손보사들을 중심으로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정비수가 인상과 한방의료비 중심의 보험급 지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 하반기에는 대형사까지도 보험료 인상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