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후 재무구조 개선, 영업경쟁력 강화 기대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인 대한해운이 1천94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 SM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대한해운 성공 유증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13일 대한해운은 지분 51%를 보유한 모기업 SM그룹이 지분율 희석 방지를 위해 유상증자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 밝혔다. 유상증자 참여 예상 규모는 3천200만주로 발행 예정인 신주(7천500만주)의 43%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달 31일 대한해운은 유상증자 실시 계획을 공시했다.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해당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회사는 유상증자를 통해 연간 금융비용이 약 100억원 절감되고, 이에 따른 부과효과로 신용등급 상향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신주배정기준일은 5월 3일, 청약 기간은 우리사주 6월 8일, 기존 주주 6월 8~9일이다.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 기간은 6월 14~15일 예정이다.

SM그룹은 우리사주조합원 가입 비율이 전 임직원의 89%에 달한다는 점에서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되는 약 1천500만주(20%)도 높은 청약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한편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그룹 해운부문 계열사인 대한해운의 이번 유상증자는 유동성 해소를 위함이 아닌 기업가치 제고, 즉 회사의 내실 성장과 영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그룹의 성장을 대주주와 임직원들 참여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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