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적립급 51조 돌파
신영증권 수익률 10% 돌파

<자료=금융투자협회>
<자료=금융투자협회>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개인형퇴직연금(IRP)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IRP의 수익률이 2019년 대비 평균 6% 상승했다.

주식시장 호조세로 퇴직연금상품에 가입하려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증권사들도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을 운용 중인 13개 증권사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51조5천993억원으로 전년(2019년) 43조6천69억원에 대비 18.3% 증가했다.

퇴직연금은 금융사가 연금을 운용하는 확정급여(DB)형, 가입자가 직접 운용 지시를 하는 확정기여형(DC)형, 개인형 퇴직연금(IRP)형으로 나눌 수 있다. 이중 개인 IRP형 규모가 가장 작지만 지난해 7조4천896억원을 기록해 2019년 대비 47.5% 급증했다.

IRP 규모가 증가되면서 증권사의 IRP 수익률도 크게 올랐다.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13개 증권사의 지난해 개인 IRP 단순 평균 수익률은 6.2%로 전년(4.2%)대비 2% P 올랐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신영증권이 10.4% 수익률을 기록해 2019년(5.2%)보다 2배 증가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7.6%), 미래에셋증권(7.3%) 유안타증권(7.1%), 하나금융투자(6.6%), 한화투자증권(6.5%), 대신증권(6.2%), 삼성증권(6.1%)순으로 수익률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주식시장의 호조로 퇴직연금 수익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증권사 IRP에 관심을 갖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아졌다”며 “세액공제 한도가 가장 크고 퇴직금 수령 기능을 통해 소득세도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IRP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증권사들은 IRP상품 마케팅도 경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IRP 영업점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투 IRP, TDF(타깃데이트펀드)로 해봄’ 이벤트를 6월 30일까지 진행한다. 가입자가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7개 대상 운용사의 TDF를 매수한 경우 운용사별 합산금액 구간에 따라 최대 3만원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미래에셋대우은 IRP 최초 신규 가입과 계약이전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1st 연금은 미래다’ 이벤트를 6월 말까지 진행한다. 개인연금과 IRP에 신규 가입하고 이벤트 기간 내 연금펀드(ETF·ETN 포함)를 300만원 이상 순매수하는 고객에게 모바일 스타벅스 쿠폰을 지급하며 온라인을 통해 이전할 경우 추가로 1매 더 지급한다.

유안타증권은 IRP 계좌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인하하고 신규 및 타사 IRP계좌 이전 고객에게 현금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퇴직연금상품 관련 마케팅으로 적극 대응해 고객유치를 하고 있다”며 “은행·보험에서 수익률이 높은 증권사 퇴직연금상품으로 가입·이전하는 고객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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