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中 여왕절서 매출 2위
"다양한 마케팅으로 성장 집중"
증권가, 실적개선 전망 쏟아내

서울의 한 면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면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중국 화장품시장 실적 호조로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12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중국 디지털 채널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e커머스 매출이 확대됐다”며 “올해도 중국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각 브랜드별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연계해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8일 중국 여왕절(女王节·여성의날) 시즌에 더우윈에서 총 34회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매출 271만 위안(약 4억6천457만원)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 브랜드 자연당에 이어 화장품 판매액 2위에 올랐다. 톱10 중 국내 브랜드는 아모레퍼시픽이 유일하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2천억원, 1천440억원으로 전망했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 화장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1분기 수익성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2월 중국 화장품 소매 판매와 대중국 화장품 수출 모두 전년 대비 40% 이상 큰 폭으로 성장했고, 이중 설화수는 평균판매단가 높은 자음생 라인과 온라인 중심으로 호실적을 시현 중”이라고 말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은 11개 분기 만의 두 자릿수 성장세로,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의 선전과 이니스프리의 회복 영향”이며 “중국 매장 철수에도 불구하고 기존점의 성장과 온라인 판매가 호조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노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 제3의 호황기는 중국 현지 성과가 좌우할 것”이며 “아모레퍼시픽은 전략적 자원 배분으로 고가 브랜드의 성장 지속, 중저가 브랜드의 성장 전환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윤정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자음생 라인의 집중 판매와 중국 여왕절 행사 호조로 8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금액이 70억달러를 넘어섰고 이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50%를 넘겼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중국 화장품 시장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어 중국과의 교류가 늘어나면 실적이 개선될 여지는 늘어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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