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 '역외탈세'혐의 부인불구 서울국세청 조사4국·국제거래조사국 투입돼

[현대경제신문 송현섭 기자] 국세청이 최근 연예기획사 1위인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국세청과 유관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과 국제거래조사국 요원들이 지난 8일 SM엔터테인먼트 강남 본사에 투입돼 회계장부 일체를 확보했다.

특히 특별조사를 진행하는 조사4국과 역외거래를 조사하는 국제거래조사국이 투입됐다는 점에서 SM측이 해외수익을 신고하지 않거나 고의로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SM측은 "지난 2009년에 이어 일반적인 정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역외탈세 등에 대한 내용은 사실 무근이며, 근거 없는 소문에 의한 추측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조사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으나 일반조사는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2월 SM측이 소속 연예인의 해외진출과 관련해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미국, 일본 등 해외공연 수익을 신고하지 않고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공식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SM측이 수년간에 걸쳐 탈루한 소득 액수가 수백억원대에 달한다는 후문이 나오고 있어 국세청이 SM측의 국내외 자금거래를 정밀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SM측 경영진 내부의 알력 때문에 역외 탈세문제가 국세청과 사정당국에 포착된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는 이수만 씨로 김영민 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데 조사결과 탈세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검찰 고발로 이어져 신뢰도 추락과 함께 경영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참고로 SM엔터테인먼트는 보아와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f(x) 등의 스타들을 소속 연예인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일본과 미국 등에서 한류열풍을 주도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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