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공급망 안정 수혜·SK,미국 사업 계속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및 특허침해 문제에 대해 합의에 성공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결정을 하루 앞두고 합의에 성공했다

이번 양사 합의와 관련한 합의금 규모와 지불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전까지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최소 3조원 합의금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SK이노베이션은 1조원 합의금 지불 원해왔다.

특히 이번 합의로 SK이노베이션의 경우 미국 내 배터리 사업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SK는 현재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 약 1조5천억원을 투자했으며, 2023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이번 합의로 장기 소송에 대한 리스크를 해결하게 됐다.

무엇보다 양사의 소송 결과로 인한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불안정성에 대한 자동차 메이커들의 불안이 낮아지면서 전세계 업계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이 많은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양사 소송결과에 따라 공급망 불안정성이 확대되자 지난 3월 폭스바겐은 ‘파워데이’를 통해 배터리 자체 생산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자동차 메이커들의 배터리 직접 생산 확대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합의로 특정 리스크가 해결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리스크 뿐 아니라 전세계 배터리 업계와 자동차 업계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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